북한이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유해 50여 구를 내일(27일) 송환할 예정이라고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은 오늘(26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내일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보낸 나무상자 50여 개를 최근 북한이 수령했다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측이 이 상자에 유해를 담아 놓으면, 미군 수송기가 내일 직접 원산으로 가 유해를 넘겨받은 뒤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이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간단한 확인 절차를 밟고, 다음 달 1일경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조사 등을 한 뒤 미국 현지 가족과 유전자를 대조할 계획이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폭스 뉴스'도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27일 미군 유해 약 55구를 반환할 것으로 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관리는 미군 수송기가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을 출발하기 전까지는 송환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