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어제(29일) 레딩 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70세 여성이 4세와 5세 증손자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어린 손자들을 젖은 담요로 감싸며 보호했지만 결국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소방대원 2명도 화재 진압 작업 중 숨졌습니다.
현지 관리들은 산불 '카 파이어(Carr Fire)'로 5백여 개의 구조물이 파괴되고 5천 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대형 산불로 지난 7월25일부터 폐쇄됐으며, 8월3일까지는 재개장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원 당국은 적어도 1천 개의 캠프장과 호텔 예약이 취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화염과 함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지역에 따라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로 추정되며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당국은 마을 주민 약 1만2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한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남부와 북부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