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비핵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로선 핵 프로그램 동결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며 최대 압박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It’s clear that Kim Jong Un has, at least publicly says one thing and tries to do another so we need to get to the bottom of what he is trying to do.”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가드너 의원은 31일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의 ICBM 개발 조짐과 관련해, 김정은의 공개 발언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어 지난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 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If you look at what Secretary Pompeo said last week before the SFRC, he admitted that North Korea is continuing to produce fissile materials. He did not deny that they are making advancement or progress their nuclear program…”
김정은은 일부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다소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아직 매우 많다는 지적입니다.
[녹취:가드너 의원] “Sure, he’s made some advancements returning over the honored remains but there is a lot more he has to do to live up to his commitment in Singapore.”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정보당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인근 대규모 연구시설에서 새 ICBM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연구시설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화성 15형이 개발된 장소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의원도 이날 VOA에, 김정은의 (진정한 의도에)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크루즈 의원] I remain deeply skeptical of KJU. He has demonstrated for many years the willingness to lie and we need to be standing up against North Korean aggressiveness and using every tools we have to denuclearize North Korea and to eliminate their ICBMs.
이어 김정은은 언제든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오랫동안 입증해왔다며, 북한을 비핵화하고 그들의 ICBM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의 공격적 행동에 맞서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벤 카딘 민주당 의원은 이날 VOA에, 북한이 새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I’m not surprised. Our advanced information from people who understand what’s going in North Korea sort of wondered us that KJU would not be likely to reduce or eliminate its program so I’m not surprised.”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는 당국자로부터 얻은 최신 정보는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줄이거나 제거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북 핵 프로그램 신고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I’m disappointed though that the summit didn’t produce a declaration of their nuclear program and an opportunity to inspect and to make sure that at minimum we have freeze and then plan to eliminate. So I’m not surprised that North Korean are continuing to look at the delivery systems.”
또 최소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사찰하고 동결을 확인하며 이를 제거할 계획을 세울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도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마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순진한 단언’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역내 동맹국과 미군 뿐 아니라 미 본토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무기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주 폼페오 장관이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제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생산도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겁니다.
또한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를 다르게 정의하는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신뢰할 만한 주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보고 싶지만 대북 협상을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ICBM 개발 정황 등 북한의 활동에 대한 언론 보도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I didn’t interpret that the same way. They are continuing to do some things they are doing before but that can be winding down. I don’t know what it is. You have such a biased media out there that you will never know what’s true and what isn’t.
상원 군사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의원은 이날 VOA에, 북한은 이전에도 하고 있었던 것들을 계속하고 있지만 서서히 멈추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도 어떤 것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편향된 언론들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