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구금 문제를 놓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외교 분쟁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앞으로도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어제(8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인권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사우디에 수감된 인권운동가들의 석방 요청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캐나다는 사우디와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사우디가 일부 진전을 이룬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캐나다와 사우디 외교장관이 지난 7일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진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외교적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캐나다가 요구한 인권운동가 석방은 인권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안"이라며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를 상대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캐나다는 실수를 했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가 구금 중인 여성 인권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자 "내정간섭"으로 간주하며 캐나다 대사를 추방하고, 신규 교역과 투자를 동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