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이 예멘 반군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탄 버스를 폭격해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는 오늘(9일) 예멘 북부 반군 장악 지역인 사다 주의 자흐얀에서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공습을 당해 3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십자사(ICRC) 고위 간부도 자신의 트위터에 "수 십 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대부분 10살 이하 어린이들"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버스에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이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연합군 대변인은 사다 지역에 대한 공격은 앞서 사우디 남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자행한 반군을 겨냥한 것이었고,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인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해 북부 지역을 대부분 점령하고 있으며, 이번 참사가 발생한 자흐얀 지역은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곳에 있습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어제(8일) 사우디 남부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연합군은 이란의 후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예멘에서 축출, 수도를 탈환하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