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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러시아, 변명 말고 대북제재 이행해야…북 비핵화 전 관계정상화 안 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한 러시아에 변명 대신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는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관련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명확하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t’s absolutely clear that Russia needs to do more. Russia says it wants better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so Moscow should prove that by cooperating with us, not working against us, on this urgent threat to all nation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러시아 정부가 미국이 부과한 신규 제재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고, 따라서 모든 나라에 대한 이 같이 긴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대신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라는 겁니다.

이어 러시아가 더 이상 변명할 시간이 없고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re is no more time for excuses. Now is the time for Russia to take action: Moscow should immediately and fully implement all the UN sanctions that it has signed on to. The world is watching Russia’s actions closely.”

이어 러시아는 직접 서명한 모든 유엔 제재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행동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5일 미국의 대북제재를 어기고 북한의 불법 거래를 도운 중국 기업 ‘다롄 선 문 스타 국제 물류 무역’과 이 회사의 싱가포르 자회사 ‘신에스엠에스’와 함께 러시아 항만 서비스 업체인 ‘프로피넷’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자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도운 러시아 기업에 제재 조치를 취한 미국에 대항해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다른 국가들의 일방적인 제재를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이날 언급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made it clear that North Korea will not enjoy normalized ties or relief from UNSC sanctions until the final,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거나 유엔 안보리 제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분명히 해왔다는 겁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 재무부의 제재 부과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제안한 미-북 연락사무소 교차 설치가 가능한 옵션인지 묻는 질문에 가정적 상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조셉 윤 전 특별대표의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비핵화 약속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이 재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Chairman Kim has, and the DPRK has recently, reconfirmed its commitment to denuclearization. It is Chairman Kim’s commitment to denuclearization, upon which the world is focused. We remain confident that the promises made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will be fulfilled.”

김 위원장이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여기에 전 세계가 집중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are committed to the same goal -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Jong Un. Our focus right now is to make these negotiations successful.”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미국도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구 중 하나로 두 나라의 협력관계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라는 가치에 기반을 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Republic of Korea is one of our closest allies and friends, and our partnership is based on shared values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the rule of law.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work closely together on North Korea issues, and remain in close contact to coordinate our unified response to the DPRK.”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밀접히 협력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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