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한국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9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면서 "교황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 주면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마지막 날인 백두산 등반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