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 실종과 관련해 자국을 처벌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제재를 부과하면 자체적으로 더 큰 경제적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국영통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경제제재 부과 위협이나 정치적 압력, 거듭된 허위 주장 등 자국을 깍아내리려는 어떤 위협이나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13일 공개된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의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 씨가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된 것으로 판명되면 사우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카쇼기 씨가 살해된 것으로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스스로 미국을 처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 비판적인 글을 써 온 카쇼기 씨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이후 실종된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