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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중간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켄터키 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켄터키 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견 일치를 보는 항목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당 지지자들 생각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인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중간선거의 가장 큰 변수 - 트럼프 대통령”

오는 11월 6일에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유세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항상 주지시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ll of this extraordinary progress is at stake..”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지금까지 이룩한 훌륭한 업적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기가 이번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자기 이름이 투표지에 올라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꼭 투표장에 나가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신을 생각해 반드시 공화당 후보를 밀어달라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에 대한 반작용”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그를 반대하는 쪽 의지도 북돋우는 존재입니다.

[녹취: 제니 하인즈 씨] “There is an active resistance to this president who is operating as if...”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참석한 제니 하인즈 씨는 VOA에 법 위에 군림하는 듯이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저항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아메리칸대학 공공정책대학원 데이비드 바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핵심 인물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바커 교수] “Yes, Democrats from the day after the election in 2016 has been waiting...”

민주당원들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패한 날부터 이번 중간선거를 기다려왔고 이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바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뿐더러 본인도 중간선거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역대 미국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도 있지만, 지역 현안이나 지역 후보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정치학부 라라 브라운 교수는 VOA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간선거의 관심을 한 곳으로 쏠리게 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It really is now all national and everyone is kind of looking at this...”

브라운 교수는 이제 모든 사람이 중간선거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임이냐 불신임이냐를 가르는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중간선거에 나온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간평가로서의 중간선거”

과거에 많은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기는 것을 꺼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다릅니다.

[녹취: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I think if you make this a national referendum and nationalize this election...”

보수파 논객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부각하는 전략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승리를 위해서 이번 중간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이 이룩한 성공에 대한 평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마이클 스틸 전 공화당 전국의장도 바로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녹취: 스틸 전 공화당 전국의장] “All right, fine. You want it to be about you?”

스틸 전 의장은 최근 VOA와의 회견에서 모두 후보자는 자신의 행동을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부각한다면 종종 논란이 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까지 후보들이 해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그의 존재가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루퍼스버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When all you do is care about yourself and not about people...”

메릴랜드주 제2 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더치 루퍼스버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지금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자신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이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 지키기”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are going to win, win, win..”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 승리에 중요한 지역들을 중점적으로 돌면서 유세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대학 정치학부 래리 사바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기반 유지에 집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유권자가 많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겁니다.

사바토 교수는 실제로 이런 노력이 성공한다면 접전을 벌이는 지역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일부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기반 외 지역에서도 지지세를 넓히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녹취: 뉴포트 갤럽 편집장] “He has kind of given up on attempting to broaden..”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세를 넓히려는 걸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건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과 들어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뉴포트 편집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전투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이란 걸 사람들이 잘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맞서 싸울 적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대통령이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이번 중간선거 투표지에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유권자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뉴스 속 인물: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입니다.

빌 게이츠 전 회장과 함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었던 폴 앨런 전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지난 10월 15일 지병인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앨런 전 부사장은 지난 2009년에도 치료를 받았지만, 얼마 전에 병이 재발해 결국 사망했습니다.

한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성명을 내고 '가장 오랜 친구이자 소중한 친구'의 죽음에 애도를 나타냈습니다.

앨런 전 부사장과 게이츠 전 회장은 고등학교 동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앨런 전 부사장은 서부에 있는 워싱턴대학에, 그리고 게이츠 전 회장은 동부 하버드대학에 갔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컴퓨터 사업을 하려고 대학을 그만뒀고, 지난 1975년에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IBM사가 개발한 개인용컴퓨터(PC)에 들어가는 운영체제를 공급하면서 날개를 달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엔 도스(DOS) 운영 체계를 공급했고, 이후 개발한 윈도가 PC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했던 폴 앨런 전 부사장은 1983년에 회사를 떠났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것이 주된 이유였지만, 게이츠 전 회장과의 갈등도 한몫했습니다.

앨런 전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나온 뒤 1986년 투자회사 벌컨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 회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였습니다.

앨런 전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통해 만든 엄청난 재산을 써서 자선사업과 연구개발, 스포츠 구단 운영 등에 힘을 썼습니다.

그는 뇌과학 연구를 위한 앨런연구소를 만들었고 인공지능(AI) 연구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폴 앨런 전 부사장의 재산은 올해 8월 기준으로 200억 달러가 넘습니다. 미혼에 자녀가 없는 그는 지난 2010년 사후에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최근 사망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 창업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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