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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단 대북제재 동참 환영…테러지원국 해제 착수할 수도”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디르데리 모하마드 아메드 수단 외무장관이 지난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디르데리 모하마드 아메드 수단 외무장관이 지난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했다.

미국은 북한의 우호국이었던 수단이 대북제재 이행에 동참하는 등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단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대북 압박에 동참해 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수단 정부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등 주요 이행 분야에서 이룬 진전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Those key areas include expanding counterterrorism cooperation, enhancing human rights protections and practices, including freedoms of religion and press, improving humanitarian access, ceasing internal hostilities and creating a more conducive environment for progress in Sudan’s peace process, taking steps to address certain outstanding terrorism-related claims, and adhering to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lated to North Korea.”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이 전날 디르데리 모하마드 아메드 수단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관계에 대한 ‘2 단계(phase II)’ 진입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미국이 밝힌 수단의 주요 이행 분야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준수 외에도 대테러 협력 확대, 종교와 언론 자유, 인도적 접근 개선 등을 포함한 인권 보호 강화, 내부 적대행위 중단, 수단의 평화협상 진전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 그리고 특정 테러와 관련된 조치 착수 등 6개입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관련 기준이 충족됐다는 결정이 내려지고, 수단이 이들 6개 이행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경우 수단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과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As part of this process, the United States is prepared to initiate the process of rescinding Sudan’s designation as a State Sponsor of Terrorism if the determination is made that all of the relevant statutory criteria have been met, and if Sudan makes progress in addressing each of the six key areas of mutual concern prioritized by the Phase II framework.”

현재 수단은 북한,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수단 정부의 노력 여부에 따라 이를 해제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년 간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국이었던 수단은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제재 해제’ 결정을 이끌어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동참을 요구했는데, 실제로 미 국무부는 수단 정부가 북한과의 모든 군사와 무역 관계를 단절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수단은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 때마다 반대표를 던지는 등 오랜 기간 북한의 우호국을 자처했던 나라입니다.

실제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이 총 100개에 달하는 122mm 정밀 유도 로켓시스템과 80개의 위성유도 요격미사일을 수단의 한 회사에 공급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그러나 수단은 올해 8월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결의 이행보고서에서 북한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 협력관계도 종료했다고 밝히는 등 두 나라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퇴출된 북한 회사는 영문명이 '퓨처 일렉트로닉 컴퍼니'로 당초 '수단 마스터 테크놀로지'사와 협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계약 관계가 중단되면서 수단 정부는 이 회사 직원들을 추방(expelled)했으며, 수단에 입국하는 것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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