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년 4월 이전에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과 평화협정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특사가 밝혔습니다.
할릴자드 특사는 어제(1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내년 대통령 선거일을 평화협정 체결 시한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내년 4월 20일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할릴자드 특사는 또 아프간 정부는 평화를 원한다며, 탈레반도 평화적 수단과 정치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탈레반 측과 첫 회담을 했으며, 할릴자드 특사는 카불 도착에 앞서 카타르에서 탈레반과 사흘 동안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은 평화협정 체결 조건으로 미국의 제재 해제와 탈레반 수감자 석방, 합법적인 정치 조직 인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 정부에 평화협상 촉진을 위해 고위급 탈레반 인사의 석방을 직접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