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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프간 평화회의 개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프간 평화회담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프간 평화회담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17년 동안 지속된 아프가니스탄의 내전 상황을 풀기 위한 평화회담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이슬람 극렬단체 탈레반 대표가 처음 참가한 이날 회담은,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사이 “포괄적이고, 내부적인”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대화를 시작할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미국 대표가 탈레반 측을 만났습니다.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을 비롯한 주변국 관계자들은 물론, 중국에서도 대표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주요 국가들이 이번 회담에서 내놓은 입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지줄라 딘 무함마드 아프간 최고평화회의 의원은 “평화가 정착되면 미국이 아프간에 있을 필요가 없어진다”며 미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회담을 주관한 러시아 측은 “아프간을 구성하는 모든 종족과 집단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평화회담을 주도할 뜻을 라브로프 장관을 통해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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