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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 전문가들 “북 핵 시설 사찰 필요성 높아져…핵연료 분석 시급”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움직임을 관측했다는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핵 시설 사찰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냉각 기반시설의 변동 여부는 물론 사용된 핵연료 요소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로스엘러모스 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핵폐기 전문가, 셰릴 로퍼 씨는 아마노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을 원자로를 좀 더 활발히 가동해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로퍼 전문가] “The activities near the river, it says they may related to changes to the cooling infrastructure. It could mean that they’re planning to run the reactor a little more vigorously and perhaps produce more plutonium. The activies near the river may be related to changes in the cooling infrasturre which coule eb, a natrual repair or slight upgraind."

로퍼 씨는 23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영변 구룡강) 근처에서 포착된 움직임은 냉각 기반 시설의 변동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는 아마노 사무총장의 설명을 지적하며 북한이 냉각탑을 보수하거나 개선 작업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아마노 사무총장의 설명이 흥미로운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경수로와 특히 5MW 원자로에 대한 냉각 시스템 재설비를 꼽았습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They gave some interesting detail and one of which was North Korea seems to be redesigning the cooling system for the light water reactor, and particularly the 5 MW electric reactor. It raises the question of what’s that’s for, the obvious answer is that North Korea would be trying to create more cooling water or to be able to better discharge hot water produces a result of reactor operation in order to increase the power of the reactor.”

올브라이트 소장은 해당 움직임의 목적에 의문이 남지만, 원자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냉각수를 확보하거나 원자로 가동 후 남아있는 폐열을 보다 잘 배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냉각 기능을 높이려면 댐과 저수지 건설을 통해 원자로 가동 후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물을 더 많이 전달해야 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야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One way you can increase the power is through increasing the ability to cool the reactor and if you are going to try to do that, you may be doing things in the river building dams, creating reservoirs so that you can pump more water into the reactor and then cool it better, and therefore you can increase the power of the reactor, produce more plutonium.”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난 2010년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경수로의 플루토늄 생산 규모는 5MW 원자로 보다 5배에 이르며, 아직 완성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 시설을 전력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만큼 IAEA는 해당 시설이 어떻게 이용될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 We really don’t know what its purpose is. But a reactor like that also makes plutonium and so what is plutonium for? is it just to make electricity to nuclear fission? Or is it to make plutonium for nuclear weapons? It’s not know. So, the IAEA is certainly concerned about what that reactor will do.”

올브라이트 소장은 경수로에서 부품이 제작되는 등의 활동이 관측된 것은 경수로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퍼 씨는 이 같은 움직임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현지 사찰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원자로) 냉각 시스템의 큰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 핵연료 요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사찰단의 임무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퍼] “Fuel elements are the part of the reactors that contain the Uranium and make it go. It would be if they were loading more uranium, the 5 MW reactor doesn’t use enriched uranium, it uses natural uranium, but it would be a matter of if they’re loading more uranium into the fuel element."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5MW 원자로에서 우라늄 연료 비중이 커진 것으로 확인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IAEA는 과거 북한의 핵 프로그램 사찰을 토대로 현재 플루토늄 보유량과 보관 시설을 점검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 활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서 제출과 관련 시설 검증에 대한 북한의 협조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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