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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럽연합, 영국 브렉시트 합의문 서명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 27개국 지도자들이 25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585페이지에 달하는 브렉시트 합의와 26페이지의 미래 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유럽연합과 영국은 2년 간에 걸친 길고 복잡한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하고,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아 이를 발효토록 하는 비준절차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달 실시되는 하원 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법률적 승인 받기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장 클로트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영국 의회가 합의를 거부할 경우 영국이 더 나은 합의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25일 영국 신문에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가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의회 비준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4일, 지브롤터의 미래에 관한 합의에 동의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승인을 위한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스페인과 영국의 협상가들이 유럽연합 당국자들과 밤샘 협상을 통해 타결됐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지브롤터의 미래에 관해 스페인이 영국과 직접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지브럴터의 주권에 관한 영국의 입장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브롤터는 1713년에 영국령이 된 곳이지만 스페인은 아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브롤터의 미래가 스페인과 영국의 직접 회담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새로운 합의와 여기에 수반하는 유럽연합-영국관계 선언의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영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지브롤터와 관련된 미래의 어떤 합의에 대해서도 스페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권리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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