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9월 일본에 초계기를 파견했던 호주가 이번에 추가로 1대를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호주의 대북제재 감시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을 감시하기 위해 일본에 해상 초계기를 또다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투입되는 기종은 P-8A 1대입니다. 미 보잉이 개발한 해상초계기로 대잠전, 대함전, 정보·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데 탁월합니다.
호주는 지난 4월에도 대북 감시를 위해 같은 기종 1대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국방장관은 30일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호주의 지속적인 경제적, 외교적 대북 압박을 뒷받침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인 호주 국방장관] "This is part of Australia’s commitment to deter and disrupt illicit trade and sanctions evasion activities by North Korea and its associated networks. Australia continues to work with partners to maintain pressure on North Korea until it takes concr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steps to denuclearisation."
또 북한과 연계 조직의 불법 무역과 제재 회피 행위를 저지하고 교란시키려는 호주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파인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분명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이 호주의 우선순위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호주는 올해 들어 자국 장비를 잇따라 투입해, 대북 제재 감시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AP-3C 초계기 2대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유도탄 장착 호위함인 ‘HMAS 멜버른호’를 동중국해로 보내, 앞서 파견한 초계기들과 함께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