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동중국해 등에서 북한의 불법 환적을 적극적으로 감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호주 등과 함께 항공기와 호위함을 동원한 대대적인 정찰 활동을 벌였다며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4개 나라와 함께 올해 두 차례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그리고 9월 중순부터 한 달 반 동안 오키나와현 가데나 미군기지를 거점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항공기들이 북한 선적 선박들과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와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미국 함정들, 영국 해군 호위함 서덜랜드호와 상륙함 알비온호, 캐나다 해군 호위함 캘거리호, 호주 해군 호위함 멜버른호가 동중국해 등 일본을 둘러싼 해역에서 감시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영국 해군 호위함 아르길호가 올해 역내에 들어오면 해상 제재 이행 활동에 추가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국제사회가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일본은 동반자 국가들의 노력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안보리의 관련 대북 결의들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또 이날 별도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전례 없고 중대하며 긴박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을 둘러싼 안보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말하는 것이 과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어,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해 9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결의 2375호가 북한 선적 선박들과의 환적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과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선박 간 환적에 대한 대처 등 안보리 대북 결의들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환적에 관여한 선박 3척을 제재대상에 추가하고 입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