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상 유류 환적으로 유엔 제재를 계속 회피하고 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저지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고 NBC방송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14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당국자 3명은, 미 태평양사령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1급 비밀로 분류했다고 NBC에 밝혔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군함과 정찰기를 피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이나 다른나라 영해에서 환적하는 쪽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눈에 띄기 어려운 소형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같은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미군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동중국해 일대에서 정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300차례가 넘는 정찰비행을 수행했고, 동맹국들도 지난 4월 30일 이래 200차례 이상 정찰 비행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전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제재위반 적발에 동참하고 있다고 NBC는 설명했습니다.
NBC는 이 보고서의 작성 경위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