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미국의 핵 위협 제거도 포함된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합법적으로 배치된 주한미군과 불법적인 북 핵, 미사일은 교환될 수 없으며, 미국의 핵 우산은 역내 안보라는 보다 광범위한 목적을 위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오직 김정은과 나란히 함께 가는 세계 만이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메넨데즈 의원] “Only Kim Jong Un-parallel world is that the threat. The threat is Kim Jong Un and his nuclear weapons.”
메넨데즈 의원은 20일 VOA 기자와 만나, ‘비핵화의 정의에는 미국의 핵 위협 제거도 포함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위협은 김정은과 그의 핵무기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은 북한의 이런 주장이 “매우 걱정스럽게 들린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콜린스 의원] “That’s very different from what I understood to be the agreement that the President and his administration had made with the North Korean leader. So, I look forward to seeing the response of the administration. It sounds very troubling.”
북한의 이런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지도자와 합의했다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과 매우 다르다는 겁니다.
상하원 군사위원들은 위협을 제거해야 하는 쪽은 북한이라면서, 주한미군과 역내 미국의 핵 우산은 북한과 타협할 수 없는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댄 설리반 상원 군사위원은 북한의 이번 주장이 놀랍지 않다면서, 김정은과 김정일, 김일성 모두 그 동안 했던 모든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설리반 의원] “It doesn't surprise me. Kim Jong Un, his dad and his grandfather who broken every promise they’ve ever committed to. So, that's not surprising…”
그러면서 “미국은 ‘합법적으로’ 배치된 주한미군을 ‘불법적으로’ 배치된 북한의 핵, 미사일과 절대 교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녹취:설리반 의원] “We would never trade those illegally deployed nuclear missiles for legally deployed US forces on the Korean peninsular. That's written in the law now…”
미국의 이런 입장은 실제로 최근 발효된 새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도 명시돼 있고, 여기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법을 만든 의회 모두 이런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어떤 국가도 허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반 의원은 상원에서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방수권법에 명시된 “불법적으로 배치된 북한의 핵무기와 합법적으로 주둔 중인 주한미군 철수를 맞바꾸는 것은 절대 고려될 수 없다”는 의회의 인식 조항을 주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설리반 의원은 또 미국의 핵 우산은 지난 7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내 안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면서, “미국의 동맹국과 관련해 미국이 핵 우산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설리반 의원] “I think the US nuclear umbrella’s been one of the most important elements for regional security in the Asia-Pacific for the last 70 years. There should be no question that we will keep that with regard to our allies…”
또 중국과 러시아 또한 핵 없는 한반도를 원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는 모두의 공동 목표라면서, “이런 목표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김정은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의 존 개러멘디 하원 군사위원도 북한의 이번 주장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두고 있지 않고 핵 우산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개러멘디 의원] “We do not have any nuclear weapons on the peninsula. We do provide a nuclear umbrella to be sure. We have it for 60 years. That nuclear umbrella is not going to be disappeared…”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위협은 “북한이 가할지도 모르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나 계획, 또는 목적이 전혀 없지만 북한의 공격은 분명히 방어할 것”이라는 겁니다.
[녹취:개러멘디 의원] “The only threat that the US has against North Korea is a threat to counter any aggression that North Korea might have. There is no American intent, plan or purpose to attack North Korea. However, we will certainly defend any aggression by North Korea…”
그러면서 “북한의 새로운 협상 감각이 매우 골칫거리”라며 북한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개러멘디 의원] “The new negotiating sense by North Korea is very troublesome. So, I would like to know more about exactly what they need. With regard to our continued commitment to South Korea, it is unchanged. The negotiations with North Korea that President Trump initiated should continue, hopefully working through a clear understating as to what their position may be. There seems to me to be a lot of words, not much detailed across the table discussion…”
이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속된 공약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협상 기술에 대해 "매우 순진한 이해"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 협상은 계속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상에서 공통 분모와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재 압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