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순방에 나서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현지에서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전 세계와 역내 안보를 의제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북한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이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28일 브리핑에서 폼페오 장관이 신임 브라질 대통령과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면서 "북한과 같은 국제사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자이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브라질을 방문한 뒤, 콜롬비아에 들러 이반 두케 대통령과 회동합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폼페오 장관의 남미 방문 계획에 대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과 콜롬비아와의 안보 분야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은 초국가적인 범죄에 맞서기 위해 브라질과 콜롬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추구하고 있다”며 초국가적인 범죄에는 마약과 테러범죄, 그리고 북한과 같은 나라의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북한 문제에 대한 남미 나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8월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해 칠레와 브라질, 페루, 멕시코에 북한과의 외교, 통상 관계를 모두 단절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외교적 고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역내 동맹국과 중국은 물론 남미 나라들의 새로운 압박이 평화적 해법으로 가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시 펜스 부통령의 요청에 페루는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북한 정부가 요청한 임시 외교관 비자 발급을 거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또 브라질 역시 대통령령을 통해 북한 외교관의 불법 활동에 조치를 취하고, 대북제재 대상자의 자산을 압류하도록 하는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