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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 기조 '큰 변화' 시사


제롬 파월(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제롬 파월(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FRB)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를 줄 뜻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최근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를 본 결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인내심(patient)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두드러지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지난해 12월 연준이 예고했지만, 이같은 방침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명시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또 2019년 경기 하강설과 관련한,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요 지표들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6% 상승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기조에 반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그리고 연준의 독립성에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사임하겠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 대통령 의견에 영향받지 않고 정책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강건한 문화를 갖고 있으며, 결코 약하지도 않고, (독립성을) 침해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덧붙였습니다.

이날(4일) 파월 의장이 발언한 행사에는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들도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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