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중국 법원이 마약밀매 혐의로 이미 징역형을 받은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늘(15일) 중국 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중국이 임의로 사형을 집행하려는 것은 캐나다는 물론 국제사회와 동맹들에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캐나다 외교부는 중국에 대한 여행정보 분류에서 "현지 법률을 독단적으로 집행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 중급법원은 어제(14일) 국제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슐렌버그 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4년 체포된 슐렌버그 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형량이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파기환송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겁니다.
슐렌버그 씨 측 변호인은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도 않았는데 재판을 다시 하고 사형을 선고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 재무책임자의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