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셧다운’ 해소안 모두 부결

미국 연방정부 부분폐쇄, 셧다운(shutdown)이 오늘(25일)로 35일째를 맞은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상정한 법안들이 어제 상원에서 모두 부결됐습니다.

상원은 어제 본회의를 열어 공화당이 낸 단기 지출안과 민주당 안을 차례로 표결했지만, 두 건 모두 가결 정족수(60표)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핵심 요인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만드는 비용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대립입니다.

24일 공화당 안에는 장벽건설 자금 57억 달러가 전액 반영됐지만, 민주당 안에는 이 부분이 빠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국경보안 강화를 위해 장벽 건설 자금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안보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권한 행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국가비상사태 선언문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장벽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예산에서 70억달러 이상 끌어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