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의 약혼녀가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8일 터키에서 기자들을 만난 하티제 젠기스 씨는 다음 달에 미국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던 젠기스 씨는 카쇼기 씨 피살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초대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비판하는 칼럼을 써왔던 언론인 카쇼기 씨는 지난해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 사건은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사우디에 제재를 가하려는 의회에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7년 카쇼기 씨 살해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미국과 해외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가 당시 측근 고위 관리에게 카쇼기 씨에게 ‘총알(bullet)’을 사용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