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규모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종료 결정이 미-북 정상회담과 별개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이 고려됐다는 설명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한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의 종료 결정을 이미 오래 전에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군사 훈련 혹은 내가 ‘워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과의 만남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며 “그건 가짜뉴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일 미-한 국방당국이 긴밀한 협조 끝에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합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들은 이 같은 결정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내려진 것으로 추정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반박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결정을 오래 전에 내렸다”면서 “그런 ‘게임들’을 하는 건 미국에 너무 많이 돈이 들기 때문이고, 특별히 미국은 그 엄청난 금액을 배상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한국과 군사 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우리가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건 대통령이 되기 한참 전부터 가졌던 내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여 북한과의 협상에서 연합훈련 종료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북한이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놀랍고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지만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어떤 경제적 미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협상 결렬'과 관련해선 "수용할 수 없는 합의였기 때문에 협상장을 걸어 나와야 했다”면서도 "우리가 한가지 한 일은 미사일과 로켓, 핵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