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북 합의 도출을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맥카울 의원은 하노이 회담 결렬과 관련해 “우리는 김정은에 대한 인물 평가를 한다”며 “심리학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카울 의원] “Psychologically, you have to think, we do profile assessments on this guy. Kim Jong Un is not accustomed to people telling him ‘no’ and I think that had a deep psychological impact on him when he was told ‘no we are not doing that.”
맥카울 의원은 지난 15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미 외교 정책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 합의보다 차라리 합의 없이 자리를 뜨는 편을 선택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노’라고 말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미국이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을 때 김정은은 깊은 심리적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카울 의원은 “북한이 당시 테이블에 내놓은 것은 과거 미국의 3개 행정부로부터 양보만 얻어내며 미국에 장난을 친 북한의 행적을 감안할 때 그리 흡족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카울 의원] “And I think what they present at the table-not to digress-but was not really satisfactory, given the history of them playing us, getting concessions from us, from three prior administrations. And yet-and now they have nuclear capability to deliver an ICBM, intercontinental. And we believe the miniaturized nuclear warhead is probably-they probably have advanced. So now they can hit the continental United States…”
또 현재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운반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고 있고 “아마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진전시켰을 것”이라며 “북한은 현재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무역 관세와 지적재산권 침해, 남중국해 문제 뿐 아니라 북한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북) 합의 도출을 유도하는 데 김정은에 가장 큰 영향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맥카울 의원] “I think President Xi’s meeting with the president this week. These are all issues that will be discussed-whether it be trade tariffs, the intellectual property theft, to what are you doing in the South China Sea. And also you know they’ll be talking about North Korea, because China really has the most leverage over Kim Jong-un to effectuate any deal, which I’m skeptical given the history of the Kim dynasty that they would ever give up their nuclear powers…”
맥카울 의원은 그러나 “김씨 가족의 과거 행적을 감안할 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유린 실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전 세계 인권 문제에서 미국의 도덕적 권위는 매우 중요하며 이 문제에선 전 세계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