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1일 영국 런던에서 체포된 '위키리크스(Wikileaks)'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를 기소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어산지 씨의 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 씨에게는 지난 2010년 미국 정부 비밀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군 정보요원 첼시 매닝 씨와 공모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당시 매닝 씨는 위키리크스 도움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군 자료를 대거 빼돌려 위키리크스 측에 넘겼습니다.
어산지 씨는 유죄로 판명될 경우 최고 5년 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산지 씨는 성범죄 혐의로 스웨덴에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2012년 6월부터 런던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지내 왔습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은 지금까지 어산지 씨를 보호하던 에콰도르대사관이 11일 보호 조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이 대사관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함에 따라, 런던 경찰이 대사관에서 어산지 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영국 경찰이 어산지 씨를 무례하게 다뤘다고 비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어산지 씨의 권리가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