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이 두 달 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양측이 탈레반의 무장 해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미국 특사는 오늘(3일) 자신의 트위터에 "협상을 재개하면서 아프간 국민이 내전 종식을 바란다는 점을 탈레반 측에 강조했다"면서 "이제는 무기를 내려놓고 폭력을 멈추고, 평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에, "미국은 탈레반의 무장 해제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그런 환상 대신 (미군의)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추가적인 인적, 재정적 손실을 막는 방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인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1일 6차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아프간 내 국제 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골격에 원칙적 합의를 이룬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