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북한의 돈세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력한 제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며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자금 송금과 돈세탁 부문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므누신 장관] “We are very focused on money transfer items. We’re focused on people doing money laundering.”
므누신 장관은 22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금융 제재 강화 방안을 묻는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북한 등 23개국을 돈세탁과 테러자금에 취약한 나라라고 밝힌 바 있는데, 미국 역시 북한의 돈세탁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 겁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를 위해 정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므누신 장관] “We're working very closely with the intelligence community on declassifying certain information and enhancing the UN sanctions with our specific sanctions against people who are trying to use the financial system.”
특정 정보에 대한 기밀을 해제하고,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독자 제재를 통해 유엔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미-북 핵 협상 교착 국면 속에서 재무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녹취: 앤 와그너 공화당 하원 의원] “As talks with the North Koreans stall and North Korea demonstrates in its increasing aggression. What specific measures can we expect to come from Treasury?”
므느신 장관은 이번에도 ‘제재’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유엔 대북 제재 뿐 아니라 미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를 지속하는 노력을 펼쳐왔는데, 이것이 북핵 협상의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며, 제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