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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타이완 국제종교자유포럼 참가 탈북민 작가


탈북자 지현아 씨가 타이완에서 열린 연례 국제종교포럼에서 북한의 종교박해 실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탈북자 지현아 씨가 타이완에서 열린 연례 국제종교포럼에서 북한의 종교박해 실상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전 세계 종교지도자와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참가한 국제종교자유포럼에서 탈북민 작가 지현아 씨가 북한의 종교 박해를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풍경 오디오] 타이완 국제종교자유포럼 참가 탈북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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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21세기 북한 판 홀로코스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을 살립니다.”

지난해 7월 워싱턴에서 처음 열린 미 국무부의 국제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 연단에서 눈물로 “Let my people go!” “내 백성을 보내라”를 외쳤던 탈북 작가 지현아 씨.

지현아 씨가 이번에는 타이완의 연례 국제종교포럼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Rising to the Challenge-도전을 고취하자”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매년 다른 주제를 놓고 전세계 종교박해 국가들의 실상을 알리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연설한 포럼에는 천젠런 타이완 부총통, 베스티안 베더 유럽연합 의원, 티나 뮤포트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정책연구소부소장 등 40여명이 연단에 섰습니다.

1998년 첫 탈북 후 3번의 강제북송과 4번의 탈북을 거쳐 2002년 한국에 정착한 지현아 작가는 연사들 가운데 기독교 박해국가에 의한 유일한 고문 피해자로 섰습니다.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북한 보위부의 고문 피해자가 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지 작가는 연설 내용을 VOA에 소개했습니다.

“18년 연속 세계 기독교 박해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한 북한에서 자유와 인권은 저와 북한 주민들에게 생소한 단어였고,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습니다”로 시작한 연설이 17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하는 지현아 작가.

[녹취: 지현아 작가] “모든 분들이 너무 놀라셨어요. 사실 7분이었어요. 연설이.. 통역과 함께, 사실 저는 강단에서 맘에 담아뒀던 그대로를 전하려고 했었는데,기도하면서 준비를 했는데 다 하고 보니까 17분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가 하는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지 작가는 연설에서 “하나님 보고 계십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잔인한 선택을 하십니까?”라는 원망의 기도를 드렸고, “많이 아프냐, 나도 내 아들을 그렇게 잃었단다”라는 울림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일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계기가 됐고, 자신의 경험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탈북과 강제북송, 교화소 수감 등 4년의 기간 동안 고문과 인신매매, 강제 낙태 등 여성으로서 겪은 고통은 성경책 한 권도 용납하지 않은 북한 정권의 기독교 탄압에서 시작됐다고 지 작가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것은 다른 자유도 없다는 것을 상징하며, 나라의 체계조차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지 작가는 자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지 인간이 주고 빼앗는 것이 아니라며, 북한 정권의 기독교 탄압은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지현아 작가] ”종교 자유가 없으면, 다른 자유, 그리고 그 나라의 모든 것은, 시스템은 무너졌다고 볼수있고요, 그 나라에는 자유가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신앙의 자유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는 것이지 인간이 가로챌 수 없는거죠.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성경으로 볼때 적그리스도의 행태이며,북한 김 씨 일가는 사이비 주체사상을 강요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입니다.”

지 작가는 연단에서 미국이 1998년에 국제종교자유법을 만들었다며, 종교의 자유가 특별히 우려되는 국가로 지정된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작가]” 국제종교자유법을 기초로 해서, 북한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더 제재를 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 조치라고 생각해서 더욱 대북 제재를 가해 달라 말씀드렸고요, 모세가 바로에게 ‘내 백성을 가게 하라’고 당당히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살인자와 타협하는 것이 아닌,당당하게 북한의 종교자유를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를 멈춰라..이런 메시지를 강하게 내는 등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을 간곡히 부탁을 하고힜습니다.”

미 국무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티나 뮤포드 정책연구소 부소장(Deputy Director of Research and Policy)도 포럼에 연사로 초청됐습니다.

뮤포드 부소장은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 작가의 연설은 매우 깊은 울림을 줬고, 국제사회가 종교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뮤포드 부소장은 지 작가가 지난해 7월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의 증언자였다면서, 당시 획기적인 성과를 낸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케네스 스타 전 미 연방 항소법원 판사도 이날 연단에 섰는데요, 지 작가의 연설은 매우 강력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녹취:케네스 스타 판사]” It was extraordinarily powerful and moving. She told her story about escaping from North Korea.More than once. And..”

스타 전 판사는 지 작가의 연설 내용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탈북 이후의 행보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 전 판사는 지 작가가 경험한 상황들은 유엔헌장에 담긴 기본권리를 끔찍하고 비극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세계인권선언과 보편적인 인권선언은 모든 개인에게 매우 분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종교를 가지려다 감옥에 갇히고 죽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김 씨 정권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수 십 년이 지나도록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타 전 판사는 북한이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라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스타 판사]” The question of course is how the international community enforce these rights, and the primary way of trying to..”

김정은이 주민들의 종교자유를 탄압하는 것은 체제가 끝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지현아 작가는 이번 포럼에서 만난 여러 명의 인사들 중 케네스 스타 전 판사 부부와의 만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 작가는 이들의 격려와 지지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작가] ”보잘것없는 아무 쓸모 없는 저인데,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 정말 신앙 하나로 견뎌서 마지막엔 순교까지 당하는 북한의 기독교인들, 너무 존경스럽고.. 제가 매일 하루 호강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요, 여러분들을 위해 더욱 제가 박해 받았던 사람으로서 먼저 자유를 누리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시고, 여러분과 제가 높은 보좌에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위로 받기 원합니다. 조금만 견디시고 함께 신앙의 자유를 누리는 그 날까지 함께 싸우길 원합니다.”

VOA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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