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폴란드 주둔 병력을 1천 명 추가한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와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늘(12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이들 매체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에 대한 미군 증파가 “양국 군사 관계에 새로운 측면을 여는” 중대한 조치라면서, 동시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무력 병합한 지난 2014년부터 폴란드에 4천여 병력을 순환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후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군이 주도하는 나토 병력의 영구 주둔을 요구해왔습니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백악관을 방문해 미군 주둔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주폴란드 미군 기지를 ‘포트트럼프(Fort Trump)’로 명명할 수 있다면서, 기지 건설과 미군 주둔 비용으로 20억 달러를 우선 지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