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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중일 외교회담서 양국 현안 논의…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의사 밝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네.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방위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을 앞두고 50개 법안에 서명했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군요?

기자) 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국가 영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와야 외무상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왕이 부장에게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몇 년 전부터 두 나라 사이 긴장이 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중요한 무역 상대국입니다. 하지만 분쟁 지역과 방위비를 둘러싼 마찰이 커지면서 지난 몇 년 새 양국 관계가 악화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분쟁 지역에서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일본 측 분노가 커졌고요. 이는 일본이 동맹국인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 두 나라가 몇몇 군사 활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죠?

기자) 네. 지난 8월에 중국 군용기가 처음으로 일본 영공에 진입했습니다. 몇 주 뒤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해협을 지나갔습니다. 9월 말에는 중국이 드물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으로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중국이 미사일 발사를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와야 외무상이 왕이 부장에게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상황과 중국의 증가하는 군사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이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는데요. 이곳 영유권을 두고 두 나라가 분쟁 중입니다. 또 이와야 외무상은 오키나와현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중국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부표를 확인했다면서, 이를 즉각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외에 타이완도 두 나라 사이 현안 가운데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 문제와 관련해 타이완 상황과 최근의 군사적 전개 상황을 일본이 면밀하게 지켜본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중국은 군사 문제 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두고도 대립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오염처리수 방류가 이기적인 조처라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그 문제를 두고 중국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지난 9월에 발표했습니다. 왕이 부장과 이와야 외무상은 해당 계획을 지지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5억 달러어치 이상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과 왕이 부장 회담에서 그밖에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요?

기자) 네. 일본이 중국인 방문자들의 일본 비자 신청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처는 두 나라 사이 관광과 사업 활동을 증진하려는 것입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인 단기 방문자의 무비자 입국을 지난 11월 말에 재개했습니다. 일본인 무비자 입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모두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또 중국 당국에 구금돼 있는 일본인의 신속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반간첩법’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일본인들이 중국 방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도 현안 가운데 하나일 텐데, 그 문제도 언급됐습니까?

기자) 네. 일본 교도통신은 이와야 외무상이 25일 기자들에게 왕이 부장이 고위급 양자 경제 대화를 위해 내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전했다고 이날(25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이 리창 중국 총리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양국 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와야 외무상과의 회담에 관해서 중국 쪽에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은 논의 내용을 자세하게 전하지 않고 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방위비를 증액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은 새로운 그린란드 방위 패키지에 약 15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24일 덴마크 신문에 밝혔습니다. 그는 “몇 년 동안 북극에 충분하게 투자하지 않았지만, 이제 존재감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린란드가 북극 지역에 있는 거대한 땅인데 덴마크 영토죠?

기자) 네. 정확하게 말하면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현재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국방과 안보, 그리고 외교 정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면적이 큰 섬입니다.

진행자) 새로 책정되는 방위비를 어디에 쓰는 건가요?

기자) 네. 감시선 2척과 장거리 드론 2대, 그리고 개 썰매 부대 2곳을 증설하는 데 쓴다고 포울센 장관은 밝혔습니다. 또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있는 북극사령부 병력을 확충하고, 민간 공항 세 곳 가운데 한 곳을 최신형 F-35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개수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최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묘하게 비슷한 때 덴마크 정부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 본인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포울센 장관은 방위비 패키지 발표 시점이 트럼프 당선인 발언 시점과 가까운 것이 ‘운명의 아이러니’라고 묘사했습니다. 이 말은 트럼프 당선인 발언에 대응해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방위비를 서둘러 책정한 것이라는 해석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을 두고 덴마크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무트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23일 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그린란드를 팔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린란드인들이 특히 이웃들과의 협력과 무역에 계속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이 첫 번째 임기 중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한 적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9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해당 발언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계획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 냉전 시대부터 미국 군사 시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북극 항로가 열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이곳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면서 그린란드가 미국에 더 중요한 곳이 됐습니다. 거기에 희토류 같은 천연자원도 풍부해서 미국이 눈독을 들일만한 땅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언급한 적이 있었나요?

기자) 네.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는 앤드루 존슨 대통령 시절인 지난 1860년대에 처음 제기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에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22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보수 단체 행사에 나와 연설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파나마 정부가 미국에 터무니없는 운하 통행료를 받는다며, 계속 그러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반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와 주변 모든 곳이 파나마에 속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탄 축하의 일환으로 도시와 세계를 향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 메시지와 축복을 선포한 후 성 베드로 대성당의 메인 발코니에서 바라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2월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탄 축하의 일환으로 도시와 세계를 향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 메시지와 축복을 선포한 후 성 베드로 대성당의 메인 발코니에서 바라보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12 25일은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축일, 크리스마스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 메시지를 내놓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이 되면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인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를 내놓는데요. 올해도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모인 수천 명의 신도 앞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메시지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교황은 중동에서부터 우크라이나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괴롭히는 “무기의 소리를 잠재우고 분열을 극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의 성탄절 메시지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고 하는데요. 라틴어로 ‘도시(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이고요. 한 해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들을 담은 축약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가 처한 문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전쟁이 떠오르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숨 가쁜 소리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촉구하고, 하마스가 인질들을 석방할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전쟁은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특히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심각한 가자지구의 기독교 공동체를 생각한다”며 “휴전이 이뤄지고, 인질이 석방되며, 굶주림과 전쟁으로 다친 이들에게 지원이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쟁 중인 곳이 가자지구 말고 또 있죠?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 무기 소리가 잠잠해지기를 바란다”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대화와 만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나오기 몇 시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한편에서는 성탄절에도 총성이 울린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내전으로 황폐해진 아프리카 수단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접근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계속되는 분쟁에 홍역 창궐로 고통받는 콩고민주공화국과 미얀마의 국민들, 그 외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고립된 노인들, 신앙으로 인해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가톨릭교회에 있어 내년이 또 특별한 해라고요?

진행자) 네, 2025년은 가톨릭 희년입니다. 지난 2000년 대희년 이후 25년 만에 돌아온 희년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절 전날인 24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채 성문을 통과해 들어가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희년의 시작은 교황이 대성당의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진행자) 희년이라는 게 구체적 어떤 해인가요?

기자) 희년은 신자에게 특별한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가톨릭의 성스러운 기간입니다. 희년 행사는 1300년부터 시작됐는데요.

바티칸 측은 2025년 희년을 맞아 약 3천200만 명의 순례객과 관광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5일에도 순례객들이 성문을 통과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성탄절을 앞둔 지난 20일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마켓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바티칸의 보안 조치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성탄절을 하루 전날을 크리스마스이브라고 하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인 이날 수많은 법안에 서명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약 1달은 남겨 놓은 24일 총 50건의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대통령 서명은 법안이 발효되는 데 있어 마지막 단계인데요. 그러니까 이날 50개의 새로운 법이 탄생한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법안에 서명했는지 들여다볼까요?

기자) 먼저 눈길을 끄는 법안은 ‘아동학대 방지법안(Stop Institutional Child Abuse Act)’입니다. 이 법안은 배우이자 미국 사교계의 명사인 패리스 힐튼 씨가 지지해 온 법안인데요. 해당 법안은 중독 치료나 재활 시설 등 청소년 거주 시설에서 미성년자의 건강, 안전, 보호, 치료, 배치 등을 연방 정부가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이 법안은 힐튼 씨 개인사와 연관이 있다고요?

기자) 네, 힐튼 씨는 자신이 10대 시절, 해당 시설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고요. 법안 통과를 위해 여러 차례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접촉해 왔습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고요. 하원에서는 367대 33,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책상에 오른 법안 가운데 학생들과 관련된 법안이 또 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괴롭힘 방지법안(Stop Campus Hazing Act)’에도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연방자금을 지원받는 고등 교육기관이 캠퍼스 또는 지역 경찰 당국에 신고된 괴롭힘 사건을 연례 보고서에 공개하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괴롭힘의 위험성을 교육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S. 932 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이 법안은 공직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연방 의원이 퇴직금을 받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 법안은 뉴저지주를 지역구로 하는 밥 메넨데즈 전 상원의원이 뇌물 수수와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초당적으로 통과됐는데요. 해당 의혹으로 메넨데즈 의원이 사퇴하면서 지난달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눈길을 끄는 법안들 뭐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S. 4610 법안에 서명하면서 ‘흰머리수리(bald eagle)’가 미국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국조로 지정됐습니다. 대부분 머리가 흰 독수리, 흰머리수리를 미국의 상징으로 여기긴 했지만, 연방정부가 국조를 지정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지도자를 기리기 위해 지역 우체국의 이름을 바꾸게 허용하는 두 법안과 연방 건물의 이름을 바꾸는 여러 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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