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생일축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진행돼 20일 공개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어떤 실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들이 단거리를 시험한 것처럼 이를 몇 차례 했을 뿐”이라며 “그것들은 일반적인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탄도미사일은 시험(발사)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이 없다”고 거듭 밝힌 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의 유해 송환이 중단됐다는 기자의 지적에, “그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며, 북한에 억류됐던 4명의 미국인이 송환된 사실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이끌어냈으며, 이보다 약 1년 앞선 2017년 6월에는 억류 기간 중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미 본토로 이송했습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생일축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에 대해 “김정은이 작성했고, 어제 나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점이 17일인 점으로 미뤄볼 때 전날인 16일에 친서가 전달됐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전날인 10일)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또 다른 친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전달된 친서를 16일에 받았다고 잘못 말했을 수 있다며, 두 친서가 동일하다는 해석을 내렸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