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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겨냥 군사훈련 공개


중국 인민해방군이 30일 홍콩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인민해방군이 30일 홍콩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군 당국이 홍콩 앞바다에서 실시한 대규모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하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 무력진압을 모색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달 26일 홍콩 해역에서 육·해·공 합동 긴급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현장 사진 6장을 어제(2일) 인터넷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콩 앞바다에서 기동훈련을 하는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 고속정 등이 등장합니다.

특히 해군 함정이 센트럴과 애드미럴티 쪽으로 항해하는 장면과 장병들이 소총으로 홍콩섬을 조준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센트럴은 최근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 행진이 진행된 지역이고, 애드미럴티는 시위대 점거 사태가 벌어진 입법회 등 정부 청사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또한 훈련이 실시된 26일은 ‘민주인권진선(민진)’ 측이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일부 시위대가 경찰청사를 포위한 날입니다.

중국군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직후, 일부 현지 언론은 조례 개정 반대 여론을 비롯한 민주화 요구를 무력 진압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이날(2일) 심야 긴급 성명을 통해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행정장관이 해방군에게 최근 충돌 처리에 협조를 부탁했다는 모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해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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