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지브롤터에 억류된 자국 유조선을 즉각 풀어줄 것을 영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영국 측의 억류 조치는 “국제법상 무효”라며, “풀어주는 것이 모든 나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관영 ‘IRNA’ 통신에 밝혔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서 영국 정부가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불법 행위는 걸프 지역의 긴장을 높일 뿐”이라며, “이란과 다른 중동국가들은 역내 안보를 충분히 지킬 수 있는 만큼 외세는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영국 해군은 영국령 지브롤터 근해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당국은 이 배의 제재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오랫동안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란혁명수비대(IRG)가 영국 유조선 ‘브리티시 헤리티지’호 나포를 시도하다 실패했다고 어제(12일) 영국 정부가 발표했으나, 이란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