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를 혹평한 문건 유출로 최근 사임한 킴 대럭 전 주미 영국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는 "외교적 반달리즘", 즉 공공기물 훼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4일 대럭 전 대사가 재직 당시 작성한 문건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대럭 전 대사는 이 문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한 이유에 대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책을 파기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럭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인 반달리즘 행동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이념적이고 성격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란 핵 합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합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대럭 전 대사는 일주일 전 외무부 내부 문건이 유출된 이후 논란이 커지자 결국 지난 10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대럭 전 대사는 본국 외무부 보고용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무능하고 불안정하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트위터에 대럭 전 대사가 아둔하다고 평가하고 더는 상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의 대테러경찰은 지난 12일 메모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