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러시아, ‘S-400’ 공동 생산 모색

터키가 러시아와 ‘S-400’ 미사일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제(15일) 군사 쿠데타 진압 3주년을 맞아 수도 앙카라 대중 연설에서 “S-400 반입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하고, “누군가(미국)는 그 미사일을 구매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신의 가호로 2020년 4월까지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S-400은 우리나라를 지켜줄 가장 강력한 방어시스템”이라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와 (이 미사일을) 공동 생산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 첫 인도분을 지난 12일 들여놨습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운용할 경우, 미국산 최신예 전투기 ‘F-35’ 등에 보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터키에 대한 제재를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제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14일)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전쟁을 하려고 S-400을 사는 게 아니라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제재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재를 면제하거나 미룰 수 있는 권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