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 차장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또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 전체 서열 2위인 합참차장에 지명된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30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은 외교 실패에 충실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미군은 만의 하나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존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 “The forces in Indo-Pacific under Admiral Davidson and in Korea under General Abrams, the STRATCOM Forces have to be ready to respond if the diplomacy does not work.”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전략사령부 휘하 모든 장병들이 외교 실패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다만, 미-북 간 험악한 말이 오가던 2017년에 비해 올해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 “2017 was kind of a scary time in STRATCOM with what was going on in North Korea: so many missiles flying, nuclear tests. We weren’t sure whether they were gonna pair a nuclear weapons on top of that.”
2017년에는 수많은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핵실험이 진행되는 와중에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능력이 있는지 판별할 수 없어, 전략사령부가 크게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하이튼 지명자는 또 한국이 중요한 동맹국이며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모든 동맹들 가운데 동맹 안보에 투자하는 비용이 GDP 대비 가장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도 있다고 서면답변을 통해 밝혔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나날이 중거리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기능을 향상시켜 한국 등지의 미군기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존 하이튼 합참차장 지명자] “The People's Liberation Army Rocket Forces have a growing inventory of medium- and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s that threaten U.S. bases in the region, including those in South Korea.”
이에 따라 미사일방어국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체계를 동원하는 등,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의 방어력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이튼 지명자는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