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상배치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에스퍼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고려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며 “몇 개월 내 (배치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배치는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전력 배치는 일찍 하는 게 늦게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는 게 타당하다”며, 몇 개월 내 원하지만 정해진 시간표에 대해선 말해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주목됩니다.
INF는 핵탄두 운반 주요 수단인 사거리 500~5천500km 지상발사 미사일의 개발과 생산, 배치, 운용 등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2일 공식 파기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