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늘(2일)부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공식 파기한 가운데, 러시아도 조약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오늘 “1987년 12월 8일 워싱턴에서 소련과 미국이 체결한 INF의 효력이, 2019년 8월 2일 미국 측의 주도로 끝났다”고 관련 법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렇게 INF가 종결되는 데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INF 파기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위협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조시킬 위험한 행동”이라며 “핵전쟁을 막을 브레이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NF는 냉전 시절 동-서 진영의 군비 경쟁을 막기 위해 맺은 조약으로, 핵탄두 주요 운반 수단인 500~5천500km 지상 발사 미사일을 모두 없애는 것이 골자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오늘(2일) INF 파기를 발표하면서, 이 조약을 먼저 위반한 러시아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