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미국의 대학들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 중부 일리노이주의 명문 사립대학교인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두 번째 시간입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는 미국의 권위 있는 대학평가조사인 'US News & World Report'의 2019년 발표에서 미국의 대학들 가운데 10위에 오른 중부의 손꼽히는 명문대학교입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는 높은 교육 수준뿐만 아니라 미시간 호수 연안 전원 지역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캠퍼스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뉴욕,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와는 자동차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어 학생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편리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38년간 대학 진학상담과 교육을 해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도움말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풍부한 교육 자원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커다란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극, 영화 전공자들은 연중무휴로 개막되는 공연을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예술 역사학 전공자들은 시카고 전역에 있는 풍부한 박물관을 찾아 자료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여느 어떤 대학들 보다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은 대도시만이 제공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기회를 통해 꿈과 포부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젠가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지에 나온 한 기사를 보면, 재학생에게 왜 이 대학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들의 대답은 '지역과 명성, 재정 지원 이 3가지 우수성 때문이다'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구성"
계속해서 이번에는 노스웨스턴대학교는 어떤 학사 과정으로 이뤄져 있는지 살펴보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노스웨스턴에는 12개의 단과대학이 있는데, 10개의 단과대학은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과정이 함께 있습니다. 학부 프로그램은 인문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육·사회정책학부, 공학부, 저널리즘학부, 음악학부 등인데요. 학부가 강조하는 학사 내용들은 다를 수 있지만, 모든 학생이 전공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들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4천여 개 코스가 강의되고 있고, 190여 개의 전공학과 외에도 특별한 코스를 이수하면 주어지는 코스 이수증(certificates)이 발부되기 때문에 예술, 과학, 응용과학, 저널리즘 등 자신이 추구하는 특정한 영역에서 요구되는 코스를 이수하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는 대부분의 계열에서 높은 우수성을 자랑하지만, 경영대학, 법과대학, 의과대학이 유명합니다. 특히 켈로그 경영대학원은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원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입학 현황"
노스웨스턴대학교도 내노라하는 명문대학답게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2018년에 입학한 신입생의 경우 4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3천300명 정도 입학허가를 받아 8.4%의 입학경쟁률을 보여주었으며 이 중에서 1천936명이 최종 등록했습니다. 학교 웹사이트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신입생의 13.5%가 각 가정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으로 나타났으며, 신입생의 인종 분포도는 백인계 56%, 아시아계 23.5%, 히스패닉계 13.5%, 흑인 약 10%로, 실력과 자질을 가진 학생이라면 장벽 없이 모두에게 문호가 개방된 대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입학 사정"
이번에는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입학 사정 한 번 살펴볼까요?
[녹취: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노스웨스턴에서의 어렵고 험난한 대학 커리큘럼을 소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꽉 찬 고교생활을 해야 할 것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만약 재학하는 고교에서 AP 코스들이나 IB 프로그램, 어너스(honors) 등과 같은 수준 높은 과정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들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택하고 좋은 성적을 이수해야 합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제반 서류들을 받게 되면 제일 먼저 영어와 수학, 사회학, 과학, 외국어 등의 과목에서 얼만큼 든든한 실력을 쌓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공에 따라 좀 더 심도 있게 보는 항목들이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각 과목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코스들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한 사람들에게 심사평가에서 더욱 특혜를 부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노스웨스턴대학교도 다른 주요 명문대학들처럼 신입생 선발 과정에 있어 '홀리스틱 입학심사(Holistic Admission) '방식을 적용합니다. 홀리스틱 입학심사란 지원자의 학업 성적이나 에세이같은 표준시험 성적도 물론 보지만, 학생의 전인적 인격과 자질을 심도 있게 심사하는 방식인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 좀 더 들어보시죠.
[녹취: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입학사정국은 지원자의 고등학교 성적과 SAT나 ACT 같은 표준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학급 활동 밖에서의 자원봉사활동, 특별활동 또는 인턴쉽 등을 통해 어떠한 인물이 되어 있고, 또 어떤 열정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모든 영역을 구체적으로 심사합니다. 흔히들 '런드리 리스트(laundry lists)'라고 해서 열정과 헌신, 진정성 없이 많은 활동을 한 것을 나열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종류가 많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1~2가지 활동을 했어도 전문성이 생길 정도로 오랜 기간, 깊이 그리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을 통해 지원자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었고,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배움을 통해 어떠한 인물이 될 것인지, 또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에세이를 통하여 진정으로 묻어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고교생들은 적어도 9학년부터 이 점을 생각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정성 어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레지덴셜 칼리지(기숙 대학교 제도)"
노스웨스턴대학교는 현재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즉 기숙 대학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100년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녹취: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노스웨스턴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레지덴셜 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예일대학교와 영국의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같은 전통적인 대학들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스웨스턴대학의 레지덴셜 칼리지는, 학급이나 실험실 등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끼리의 응집력과 가족같이 친근한 분위기, 연구 중심의 대형 연구대학이 제공하는 풍성한 교육 자원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레지덴셜 칼리지는 모두 11개로 구성돼 있는데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적게는 40여 명부터 300여 명의 학생이 모여 있는 대규모 레지덴셜 칼리지를 포함해 모두 11개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레지덴셜 칼리지에는 현직 교수들뿐만 아니라, 학기나 학년 단위로 연구나 강의로 방문하는 연구교수들이 함께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자문역이나 상담교수가 되어줌으로써 학생들과 이들 학자들과의 교류가 한 생활권에서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각 레지덴셜칼리지에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상급학년들이 후배들을 개인 지도해주는 '튜터링(tutoring)' 시스템이 있는데 후배 학생들은 도움이 필요한 과목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상급 학년생들은 이런 일들을 함으로써 학점 취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피차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학교라는 겁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를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또한 전공에 따라서는 아예 특정 기간 캠퍼스를 벗어나서 실무 세계에 나가 견습 직원(인턴) 경험을 쌓고 돌아오는 것이 학점 취득의 의무요건으로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언론학부에서 재학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선정해주는 수십 개의 신문, 잡지, 방송사들 중에서 한 곳을 택해서 한 학기당 실제로 견습직원으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스웨스턴대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에 따르는 건데요. 노스웨스턴은 학생들이 대학이라는 상아탑 안에만 있으면서 세상을 잘 모르는 것 보다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직접 실제로 경험해 세상을 이해하고 습득한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대학교 소개해드리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오늘도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