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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군 철수 합의 임박”…미 “합의로 가는 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교전이 빈번한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교전이 빈번한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합의가 임박했다고 현지 반정부 무장단체 탈레반이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대외 창구인 카타르 도하 주재 정치사무소 대변인은 어제(27일) 이 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히고,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가 테러 분자들의 은신처가 되지 않을 것을 미국에 약속하는 합의를 맺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1만4천 명 정도 미군 병력이 남아 주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소속 병력 약 1만 7천여 명도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 당국은 아프간에서의 전면 철수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어제(2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둘 권리가 있다”면서 “향후 계획이 분명히 있고, 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핵심은 정치적 합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합의로 가는) 길 위에 있으며,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견에 동석한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철수(withdraw)라는 단어는 당장은 사용하지 않겠다”며 “아프간이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프간군이 아직 동맹의 도움 없이 안전을 지킬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탈레반과 지난 18년 동안 계속된 아프간 무력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을 도하에서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 9차 협상이 시작된 상황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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