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한 미 의회의 실망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일 간 기밀 정보 공유의 미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양국의 갈등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은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을 재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맥카울 의원] “I am disappointed that the future of intelligence sharing between Japan & the Republic of Korea has been thrown into doubt by Korea's decision to withdraw from the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맥카울 의원은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일 간 기밀 정보 공유의 미래가 교착 상태에 빠진 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임박한 위협’으로 남아있고 민주주의 국가들은 협력해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카울 의원] “North Korea remains an imminent threat; democracies must work together and help protect one another.”
하원 군사위원회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걱정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군사위 대변인] “While there continue to be historical disagreements between the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eir security cooperation has been essential to maintaining peace and security in the region.”
모니카 매투시 하원 군사위 대변인은 30일 VOA에 이같이 밝히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의 안보 협력은 역내 평화와 안보에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투시 대변인은 한-일 양국이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원 군사위 대변인] “The cooperation of these two nations is critical to regional security and enhances their respective national security. We urge both parties to navigate their differences and work together towards a resolution.”
한-일 양국의 협력은 역내 안보와 각국의 안보 증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소미아 연장 시한이었던 지난 24일 한국 정부의 협정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엥겔 위원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어렵게 체결한 협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매우 걱정스럽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양국 간 고조된 갈등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지역 전체에 실질적인 국가안보 협력을 방해하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엥겔 위원장은 또 미-한-일 세 나라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시기에 한국의 결정은 역내 안보를 훼손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