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9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지난 2015년 맺은 핵 합의에서 금지된 여러 종류의 원심 분리기를 설치한 것을 사찰단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확인은 이란이 지난 6일부터 우라늄 농축 가속화를 위한 모든 원심분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 한지 며칠 만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5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미국의 압력을 받은 유럽 국가들이 핵 합의 유지를 위한 응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위해 IAE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지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서방측은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합의에서 탈퇴하고 지난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