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 재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를 구매하기 위해 업체들이 가격 책정 문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얼마 후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지난달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시켰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중-미 실무진이 조만간 만나 최고위급 무역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고 “양측이 좋은 조건을 조성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이 마무리된 지 약 2개월여 만입니다.
양측은 고위급 협상 재개에 앞서 이달 중 차관급 실무 협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잇단 유화 조치를 내놓으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어제(11일) 유청(우유 가공 부산물)과 어분, 윤활유 등 미국산 수입품 16개 품목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5%P 인상 시점을 다음 달 1일에서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