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주 안에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여기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한국 정보당국이 밝혔습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오늘(24일)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간사들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는 싱가포르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합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토대로 공식 초청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앞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 행사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강하게 희망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태국 신문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