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4일)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합니다.
이번 연설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그리고 긴장이 고조되는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취임 후 첫 유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man)’이라고 부르면서,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북 관계가 급반전되면서 정상 간의 세 차례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 ‘새로운 방법’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긴장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5년 맺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지난해 대 이란 경제제재를 복원시켰습니다.
이란은 여기에 반발해, 합의 이행 수준을 계속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 시설에 발생한 드론(무인비행기) 공격을 놓고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을 이란이 벌였다며 군사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란 측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면서 ‘전면전’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유엔총회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전격 회동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두 정상이 모두 부정적 입장을 밝혀,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상태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내일(25일)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걸프 지역 일대의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관영 ‘IRNA’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23일) 테헤란에서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호르무즈 평화 노력(Hormuz Peace Endeavour)’이라는 국가 간 연합 구상을 유엔총회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