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시점을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어제(28일)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평화포럼(2019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 만찬에서, 미-북 실무협상에 대한 한국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쯤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냐고 묻자 “시점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로 기대됐던 실무협상 재개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9월 말 전에 실무협상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담화를 봤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제가 말할 게 못 된다”고 답했습니다.
김 대사는 내일(30일), 뉴욕에서 진행중인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일반토의 연설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나섰습니다.
따라서 대사급이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관련, 김 대사는 북한이 이번 총회 일정에 실무진만 파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에서 유엔을 담당하는 김창민 국제기구국 국장과 장일훈 전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어제(28일)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바 있으며,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기호 참사관은 어제(28일) 글로벌 평화포럼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의 공식 입장이자 김일성종합대학의 논문”이라면서, 6·12 미-북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미국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을 향해 ‘현명한 판단’과 ‘대담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