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잦아들지 않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위대가 마스크 쓰는 것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고 5일 0시부로 복면금지법이 발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법은 적법한 사용을 제외하고 폭력을 쓰는 불법집회에 모인 사람들에게 적용됩니다.
현재 홍콩에서 가두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대부분 신원을 감추려고 복면을 쓰고 있습니다. 람 행정장관은 시위대가 복면으로 자기 신원이 감춰지는 것을 알고 더 거칠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넉 달 동안 홍콩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범죄인 송환법 개정반대로 시작된 시위는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시위 도중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 학생을 경관 공격과 폭동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한 언론인이 눈에 고무탄을 맞고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