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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매각 북한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싱가포르로 예인 추정


지난 6월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 항에 미국 정부에 의해 몰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와 싱가포르 선적 예인선 '살비스로이' 호가 나란히 정박해있다.
지난 6월 미국령 사모아 수도 파고파고 항에 미국 정부에 의해 몰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와 싱가포르 선적 예인선 '살비스로이' 호가 나란히 정박해있다.

최근 미국 정부에 의해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가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출항한 미국령 사모아 파고파고 항의 입출항 기록을 살펴본 결과, 출항일인 7일 이 항구를 떠난 예인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살비스로이 호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살비스로이 호에 이끌려 이동 중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살비스로이 호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억류돼 있던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파고파고 항으로 끌고 온 예인선이기도 합니다.

선박추적 시스템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살비스로이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상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입력했으며, 15일 현재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의 북부 해상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살비스로이가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밝히긴 했지만, 실제 싱가포르로 이동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박들은 실제 목적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AIS상 목적지로 입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선박 업계 관계자는 VOA에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고철 처리 작업을 위해 서아시아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선박을 고철 처리할 땐 폐유 처리 등 환경 오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방글라데시와 인도, 터키, 중국 양쯔강 등 특정 지역에서만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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