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삼지연 현지 지도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 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백두산 방문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군 내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나라 형편이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어렵고 난관도 시련도 많지만 인민이 그러한 시련 속에서 더 강해졌으며, 시련 속에서 자기가 걸어갈 발전의 길을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라면서 "그 누구의 도움을 바래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되고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 변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7년 12월 등 중요한 국내외적 고비 때마다 백두산에서 국정운영에 대해 구상했었습니다.
VOA 뉴스